작품명 : 허탕

관람일시 : 2012. 07. 26. 목 오후 8시공연

장소 : 동숭아트홀 소극장

장진이 만든 코믹풍자 수다극! 허탕.

장진 감독님의 공연은 3월달에 서툰 사람들을 본 이후로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리턴 투 햄릿을보려고 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결국 보지 못한채 떠나보내고 ㅠㅠㅠ

이번에 보러간 허탕은, 사실 극보다는 무대가 너무 궁금해서 보러간 작품이기도 했다.

 

 

4개월만에 찾아온 동숭아트홀!

 

 동승홀에서는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이 진행중이었고,

소극장에서는 연극 <허탕>이 극을 올리고 있었다.

 

 

이때 5시에 근처 상명아트홀에서 웨딩브레이커를 보고 온 상태라서

공연이 끝나자마 왔더니 7시가 조금 넘은 상태였다.

아직은 아무도 오지 않은 듯한 공연장.

 

오늘의 죄수번호 928 역은 이철민 배우님

죄수번호 3025 역은 김대령 배우님

죄수번호 1218 역은 이세은 배우님이셨다.

 

사실 이날 캐스트를 김원해-김대령-송유현 배우님들로 알고 갔는데,

캐스팅 표를 잘못봤었다....

거기에다가 김원해배우님은 이철민 배우님으로 사정에 의해 바뀌었다는 공지를 여기와서 확인했다는 거...

도대체 난 정신을 어디에다 두고다닌거지 T_T

 

 

표에는 '본 공연은 만 13세이상 관람가이며..'라고 적혀있는데

매표소에는 유의사항에 '만 15세 미만 절대 관람 불가'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임산부 또는 심신노약자에게 다소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라고적혀있는데

공연을 본 관객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

임산부는 정말 보고 싶다면 출산 후에 보길 바랬던 작품.

만약 임신 초기이거나 중기인 사람은......그냥... 보지 않는게.... T_T....

 

극 중반부터 나오는 여죄수는 임신한 여죄수이다.

마지막부분에 알게 되지만 아이를 지키기위해 집에 불을 질러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인 인물이며,

결국 임신한 여죄수의 배를 다른 남죄수가 주먹으로 계속 폭행을 하면서 유산을 시킨다.

이는 나에게도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라 너무 가슴도 아프고 놀래서 온 몸이 굳는 줄 알았다.

아이를 가진 임산부에게 자극적이다 못해 정신적으로 충격일 수도 있는 장면이니 꼭 고민을 해보았으면 함.

 

 

 

 

내 좌석은 죄수석 나구역 1열 1번.

 

 

원형구조의 무대는 처음봐서 공연전까지 계속 셔터만 눌렀다.

 

기둥을 세워 감옥의 느낌을 주었다.

또한 기둥과 기둥사이에 쇠사슬로 연결해두었는데, 공연이 시작되면서는 쇠사슬을 모두 풀어낸다.

 

 

기둥에는 이렇게 CCTV와 현장에서 촬영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달려있다.

 

 
이렇게 뒷열과의 간격도 충분.

그리고 동숭아트홀은......사실 의자가 너무 편해서 좋다.

2시간의 극을 보면서도 엉덩이가 아프지도 않고 등받이도 푹신해서 다른 극을 볼때와는 다르게

조금은 편안하게 극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

 

공연이 시작전 스텝분이 들어오시더니 담요를 주는 거다.

죄수석, 일반석 모두 맨 앞줄, 1열의 관객 중에 짧은 옷을 입고 있으면 이렇게 담요를 나눠주신다.

끝나고 곱게 접어서 자리에 두거나 나오면서 스텝분에게 전해주면 된다.

관객을 배려하는 마음에 또다시 감동 :)

 

 

극이 시작되고, 한참을 웃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장면에 충격을 받고,

극이 끝났는데도 멍-했던 작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 건지, 도대체 무슨 내용이였지, 앞 내용과 뒷 내용이 뒤죽박죽 되어서 내 머리를 돌고 있었다.

 

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하는 커튼콜인데도 나는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나를 웃기고 울리던 배우님들은 나를 말 그대로 멘붕을 시키고 무대 뒤로 들어가셨다.

 

한번의 암전이 되고, 홀연히 무대에 나타난 장진 감독님.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가 짧게 이어진다.

 

왜 제목을 '허탕'으로 지으셨냐는 질문에

 

이 극을 쓴 나이가 21살인데, 그때 당시에는 그런 류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사실 이때도 공연 때문에 멘붕되서 장진 감독님의 말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국 사진 찍는 것도 포기하고 동영상으로 돌렸을 정도니까 T_T

 

사실 허탕을 보고 난 뒤의 내 마음은,

무념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멘탈붕괴의 상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엘레베이터도 안타고 계단으로 터덜터덜 걸어내려오는데

내 뒤에서 걸어오던 사람들 대화들도 나와 비슷한 상태였다.ㅋㅋㅋㅋ

특히 친구끼리 오신분 같았는데

"야, 이거 뭔 내용이냐?"하고 물으니까 다른 분이  "묻지마, 이해가 되면 내가 관객이겠냐. 장진이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알같이 빵터졌네 진짜.

 

허탕은 보고 온 관객이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린다고 한다.

나는 어느쪽인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 장진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고, 배우들은 무엇을 표현해 내고 싶어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누가 나 좀 이 허탕 속에서 끄집어 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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