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 15:10 Culture/Play
120727 대학로 연극 <너와 함께라면> 5시 공연
120727 대학로 연극 <너와 함께라면>
2012.07.06 ~ 2013.03.03 대학로 소리아트홀 1관
호가-미타니 코키 연출-민준호 제작-연극열전
아버지-김진수
남자친구- 이갑선
어머니- 이정은
큰딸 - 윤영민
작은 딸-류혜린
남자친구의 아들- 김혁
이발소 종업원-김동현
내가 이 작품을 보고 두번 안본게 후회 되는 작품 T_T.
작년 7월에 본 작품인데 강남에서 공연을 하다가 대학로로 입성했다길래
냉큼 예매했었다.
그런데 내가 그때 본 배우분들의 캐스팅라인이 몇분 떠오르지 않아 찾아봤는데
김진수배우님이 포함 된 공연 팀은 6th 팀으로 7월 6일 ~ 9월 16일까지만 공연을 하고 그 다음날 부터 막공날까지는 7th 배우팀이 하셨다는 거다.
7th 배우팀은 대학로 배우님들이 위주지만 6th는 얼굴이 많이 알려진 분들이 연극을 하셨다.
그 중에서도 나는 김진수 배우님이랑 김동현 배우님이 가장 기대됐다.
TV의 모습은 알지만 무대 위의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그치만 극을 보다가 작은 딸 역에 류혜린배우님이 나와서 보자마자.........헐....쟁반대가리.....(....)배우님이다...ㅋㅋㅋㅋㅋㅋㅋ
혼자 헐?! 하고 멘붕에 빠졌던 기억이..ㅋㅋ
그러고 보니 소리아트홀에서 본 공연은 처음!
주말에 5시 8시공연을 했는데 이날 5시 공연을 봐서 낮 공연할인으로 10,000원에 볼 수 있었다.
F열이라고 적혀있는 데 F열이 1열이다.♥
주요무대가 집 마루라서 그런지 조명을 몇개 쓰지 않았다.
진짜 일본 풍으로 너무 잘꾸며놨다.
선풍기며 다다미며 ㅋㅋㅋㅋㅋ
싱크 甲
마루 옆에는 문과 농구대, 심지어 퀵보드도 있어....
무대 연출 중에 제일 친근하게 다가온건 여기저기 널려있는 슬리퍼...!
물론 한국이니까 삼디다스가 널려있지만 무대는 다 일본 식으로 해놓고 왜 게따나 쪼리를 늘여놓지 않았나!..
물론 배우분들이 그거 신은 상태에서 벗고 마루를 올라가기는 불편하겠지.....ㅋㅋㅋ
깨알같은 연출 ㅋㅋㅋㅋㅋㅋㅋㅋ
벽에 걸려있는 사진이 궁금해서 확대해봤는데
저렇게 배우님 얼굴 합성해놓음 bbb
이 공연은 일본이 원작이라 특유의 일본풍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없는 '소바건지기'........아...이거 이름 따로 있엇는데..
여튼 대나무를 높게 설치해놓고 물을 흘림과 동시에 위에서 소바를 소량으로 덜어 흘려보내면
대나무 옆 쪽에 사람들이 줄줄이 서있다가 쯔유나 찍어먹을 양념을 들고 있다가 슥- 건져서 담궈먹는
그런 건데!!! 이걸 실사로 연극 무대에서 볼 줄 이야!
심지어...여기에는 해프닝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내가 치마..? 짧은 바지? 여튼 무릎 밑이 맨 다리였다.
대나무 대가 밑에 물이 빠지도록 준비된 대나무통에 제대로 들어가있어야 물을 위에서 흘려도
바닥에 흘리지 않고 제대로 되는데
배우분들이 흥분한 상태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던지
대나무 대가 준비된 통에서 벗어났어!!!!!
근데 난 1열....
그리고 소바건지기의 장치는 바로 내 앞에서 준비되었단 말이야.........^0^......
그렇다고 한다.
소바를 흘리기 위해 물을 흘렸지만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내 다리로 물이 낙하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당황스러움이란.
바로 내앞에 무릎젚고 앉아있던 김진수 배우님이 놀래서 나를 퐉! 박력있게 쳐다보셨다.
ㅋㅋㅋㅋㅋㅋ
그 짧은 순간 나와 아이컨텍과 동시에 내가 손으로 괜찮다고 무릎위에서 제스쳐를 취하자 바로 대나무 대를 통안으로 집어넣고 바로 연기를 이어가셨지만
그 뒤로 몇 번이나 젖었나 안젖었나 쳐다보셨다...
그렇습니다.
사실 신발 젖음. ^_T
괜찮아. 추억이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연극이 거의 숨을 못 쉬도록 웃겨죽겠는데 나한테 이런 해프닝까지 생겨서
어떻게 연극을 본 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웃다가 보니까 연극 끝났어....T_T 존잼.
김혁 배우님 ....혼이 빠져나갔지만.. 죄송해요.
동현배우님이 잘나와서..
ㅋㅋㅋㅋ
요기 마루 밑 왼쪽에 동그란 통이 문제의 대나무 통..!
써니에서의 캐릭터가 나한테 가장 크게 있었는데
진짜 이 연극 하나로 180도 이미지가 바뀐 혜린 배우님!
오른쪽에 살짝나오신 엄마 역에 이정은 배우님.
그리고 나를 거의 웃겨서 울리던 김진수 배우님!
극 하면서 진짜 땀을 한바가지는 흘리시던 T_T
배우님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내가 대학로에서 제일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당신의 연기를 본 거예요.T_T
배우님 또 다른 작품 들어가면 꼭 보러 갈꺼임!!!
이 극의 문제 커플
큰 딸역의 윤영민 배우님, 경로우대권을 가지고 있는 큰 딸 남자친구 이갑선배우님!
윤영민 배우님은 저런 가녀린 몸을 가지고 어찌나 무대를 팔랑팔랑 날아다니시던지-!
연극열전의 앵콜극으로 진행됐던 너와 함께라면,
다시 한번 공연을 올리면 꼭 보고 싶다.
캐스트가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세세한 연출도 너무너무 잘 되서 일본작품이지만 한국인이 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이 모든 장면을 받아들일 수 있게 연출이 되어있다!
막공 내리기 전에 주위에서 대학로 공연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말했던 너와 함께라면.
2013년, 올해 11월에 성남에서 3일간 짧게 공연이 잡혀있기도 하지만
얼른 다시 대학로로 돌아오길 바라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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